[사진 당선작] 인생의 길
<소감> 지난 6월, 서울로 짧은 나들이를 갔던 날의 한 장면입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부녀의 모습이 인상깊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은 아버지가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평온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이 일어나 카메라를 들어 이 순간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진은 단순히 누군가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자리한 가족의 사랑과 연결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 일어난 짧은 우연이 큰 영감을 준 순간이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상은 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이 사진 속 부녀에게도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일상적인 순간이 저와 그리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순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며, 그 안의 감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사진을 계속 찍어가고 싶습니다. 최재영 (전자공학과)
[만화 부문 심사평]
먼저 당선작으로 선정한 ‘기다림’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이슈인 유기견 문제를 소재로 하여 눈길을 끌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이야기를 비유, 복선과 반전 기법으로 잘 표현하였다. 또한 장면 구성 등 연출 면에서도 폭넓은 앵글 샷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준 수작이다. 가작으로 선정된 ‘무제’는 인형극에 비유하여 짧은 단편의 묘미를 잘 살렸다. 노사갈등을 소재로 하여 생명을 도외시하는 노동 현장의 슬픈 현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풍자와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는 멋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당선작 ‘기다림’에 밀려 우수상에 그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심사에서 아쉬운 점은 참여 작 편수가 네 편으로 저조하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응모 편수를 늘렸으면 한다. 두 편의 낙선작은 그림 솜씨에 비해 주제가 분명치 않았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서툴러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모쪼록 수상한 학생들을 축하하며, 참여 학생 모두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디지털만화영상전공 이해광 교수
[만화 가작] 거미줄
<소감> 마감일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급하게 그려 제출했던 작품임에도 수상을 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평소 작업하는 만화와는 다른 스타일과 분위기를 이번 기회에 처음 도전해보았는데,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생활예술학과 정연우
[만화 당선작] 기다림
[논문 부문 심사평]
이번 학술상은 응모작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심사 결과 당선작 없이 가작과 입선을 선하였습니다. 가작은 우리 사회에서의 방언의 가치를 부각하고 현재의 상황을 살핀 후 소멸하지 않도록 연구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한 논문 ‘방언 소멸방지 방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방언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되살리고 보존하자는 취지의 주제를 설정하고 방언을 문화콘텐츠화한다거나 방언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논문의 전체적인 구성이 체계적이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가 잘 제시되어 논리적으로 내용이 전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의견을 보탠다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방언 표현들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전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각주 작성 방식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일관되고 정확한 방식으로 제시할 것과 단락 구성 면에서 보완이 이루어지면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선작은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발전방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포토테라피 영역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논문의 체계가 적절하게 잘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통일된 인용법을 사용하면서 선행 연구 내용을 논문에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단, 3장은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포토테라피 연구 현황을 구분해서 기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토테라피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포토테라피에 대한 연구를 고찰한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논문에서 포토테라피의 효과성이 좀 더 부각되어 발전 방안을 제시한 것과 내용 연결이 더 잘 이루어졌다면 더 좋은 논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이공계 논문 응모작은 다양한 이론적 배경의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 및 계산을 실시하여 논문을 서술하고 논문으로서의 형식을 갖추어야 하나 서술 내용의 논리성이 부족하고 논문의 목적을 명확하게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논문은 주제가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논증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거나 기존의 논의를 되풀이하는 것은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없으며, 독창적인 주제라도 타당한 근거를 통해 증명할 수 없다면 학술적인 가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연구 내용을 수용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성실하게 기술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기 바랍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계당교양교육원 임혜원 교수 화학에너지공학전공 김기택 교수
[논문 입선작]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발전방안
제50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제50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727호 '제50회 상명 학술상 특집' 12면 소설 부문의 당선으로 안내되었던 "입선작"「힘들 땐 쉬세요」를 "당선작"으로 발행했던 사실을 정정합니다. 논문, 소설, 시 부문 심사평의 일부분이 편집 과정 중에 지면에서 누락되었는데, 원본은 학보사 웹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평론 부문 심사평]
[평론 부문 심사평] 올해 상명 학술상 평론 부문에는 총 6편의 평론이 응모되었다. 수상작 3편과 나머지 3편을 가른 기준은 단순하다. 수상작 3편은 학보사가 제시한 기준 분량인 원고지 50매를 최대한 활용하였고, 나머지 3편은 그렇지 못하였다. 분량이 짧은 대신 글의 수준이 더 높다면 별도로 고려했을 것이나, 나머지 3편 가운데 그런 글은 없었다. 따라서 일단은 허용된 분량에 따라 더 성실하고 구체적인 평론을 전개한 응모작 3편에 우선권을 주었다. 수상작 3편 가운데 ‘뮤지컬 <미드나잇 : 앤틀러스> : 한밤중, 노크 소리가 들리는가?’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다른 두 편과 비교해 작품의 시대 배경, 인물들의 캐릭터, 무대 연출, 연기, 주제 의식 등 여러 요소를 골고루 복합적으로 분석한 점이 선정 이유이다. 반면 평론의 분석적 태도와 잡지의 가벼운 작품 소개 글투를 오가면서, 평론에 부합하는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을 전면화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누구나 타협할 수 있는 취향이 있다 : 영화 <소공녀> 평론’의 경우, 성실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분석의 요소가 단순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보였다. 즉 ‘미소’라는 인물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기준점으로 삼아 다른 인물들을 이와 비교하는 구도라서, 사실 앞의 한두 페이지를 읽으면 나머지 내용의 논지가 무엇일지가 이미 노출되는 단순한 분석 관점과 글의 구도가 아쉬웠다. ‘나는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 영화 <굿바이>’의 경우, 입선작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놓고 마지막까지 망설였음을 밝혀둔다. 문장에서 오타, 비문, 띄어쓰기 등이 부분적으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평론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인 글을 제출할 때, 문장과 맞춤법의 최종 점검과 확인은 기본사항이자 필수사항임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이 글의 경우 분석의 성실성은 평가할 만하나, 일본과 한국의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문화를 너무 자의적으로, 단편적인 상식 혹은 편견에 기대어 이분법적으로 비교한 점은 약점이라고 판단된다. 아마도 두 문화 사이의 차별성을 선명하게 부각하고자 하는 의도가, 글의 객관적 사실성과 논리적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이분법적 단순 대립 구도에 기대어 논리를 전개하도록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세 분의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며, 직업적으로든 아니든 더 좋은 글들을 쓰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프랑스어권지역학전공 정의진 교수
[평론 입선]나는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 영화 ‘굿바이’
김수현(일본어권지역학전공) 우연히 굿바이라는 영화를 접하게 되어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많은 감정을 느꼈고 이러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지식을 살리고 더불어 제 안에서 죽음의 정의에 대한 내용을 글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바쁘게 준비했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평론 가작]누구나 타협할 수 없는 취향이 있다 - 영화「소공녀」
김경선(글로벌금융경영학과) 영화를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과 나를 살게 하는 것. 그중에는 타협하며 잊혀진 취향도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취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은 서식 환경이 있다면 죽지 않고 살아갑니다. 집이 없어도 위스키와 담배가 있어 살아가는 미소처럼 말이에요. 여러분의 위스키와 담배는 무엇인가요? 미소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쓸 때도 느꼈지만 정말 부족한 게 많은 글입니다. 친구가 없어서 저를 아는 사람이 이 글을 볼 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됩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 낭비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영화에 대해 글을 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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